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봄꽃야경을 보러 나드리를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봄철은 밤하늘은 겨울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화려한 벚꽃놀이나 따스한 봄 소풍도 좋지만 오늘은 조금 색다른 봄을 즐겨 보기 위해 '봄철 별자리 보기'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1. 봄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별자리
봄철 밤하늘에는 사자자리( Leo ), 처녀자리( Virgo ), 목동자리, 까마귀자리( Corvus )등 독특한 별자리들이 수놓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볼 수 있는 별자리는 겨울의 화려한 오리온자리만큼은 밝지는 않지만 고요하고 깊은 매력을 지닌 만큼 봄꽃과 함께 봄의 야경을 더욱더 빛내줄 수 있습니다.
▣ 사자자리 ( Leo )
3월에서 5월 사이 남쪽 하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별자리인 사자자리는 왕관 모양의 머리와 삼각형 형태의 몸통이 특징입니다. 가장 밝은 별 '레굴루스( Regulus )'는 '작은 왕'이라는 뜻으로 찾기가 쉬워 봄철 별자리 관측에서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처녀자리 ( Virgo )
사자자리 동쪽에 위치한 처녀자리는 봄철 황도 12궁 중 하나로 가장 밝은 별인 '스피카( Spica )'가 푸른빛을 띠며 반짝입니다. 고대시대에는 풍요의 여신을 상징했으며 봄의 풍요로움과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4월 중순에서 5월 조가 관측하기가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 목동자리
북동쪽 하늘에서 큰 연 모양으로 보이는 목동자리는 가장 밝은 별 '아크투루스( Arcturus )'가 황금빛 주황색으로 빛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별은 북반구에서 시리우스 다음으로 밝은 별로 불리며 봄철 야간 산책을 하면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 까마귀자리 ( Corvus )
남쪽 하늘에서 작은 사다리꼴 모양으로 보이는 까마귀자리는 비교적 찾기 쉬운 별자리입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폴로의 까마귀를 상징하여 이름을 붙였으며 봄철에 가장 잘 관측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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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봄철 별 관측을 위한 최적의 시간과 조건
봄철에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대는 해가 진 후 2~3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부터입니다. 봄에는 일몰 시간대가 점점 늦어지므로 3월에는 저녁 8시경, 4월과 5월에는 저녁 9시경부터 별을 관측하면 좋습니다. 다만 황사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달이 적은 시기 ( 음력 초순이나 하순 )에 관측하는 것이 별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3. 도시 근교에서 별 보기 좋은 장소 추천
도시의 빛은 별을 관측한데 가장 큰 적이 됩니다. 하지만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도시 근교에는 별을 관측하기 좋은 장소들이 있습니다.
▣ 도시 외곽 공원이나 산책로
도시의 주요 불빛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훨씬 많은 별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고도가 높은 공원이나 산책로는 별을 보기에 좋은 장소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의 경우 북한산 국립공원 주변이나 관악산 등이 좋은 관측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 천문대나 천문 관측소
많은 도시 근교에는 공개 천문대난 천문 관측소가 있어 전문 장비를 이용해 별을 관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강원도 여행에서 '별마로천문대'를 다녀온 경험은 아직도 진한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정기적인 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니 일정을 확인한 수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캠핑장이나 자연 휴양림
주말을 이용해 도시 근교의 캠핑장이나 자연 휴양림을 방문하여 밤하늘 별을 관측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부분 빛 공해가 적어 맑은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으며 야간에는 특별한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4. 초보자를 위한 별 관측 산책가이드 TIP
▣ 필수 준비물
● 별자리 앱 또는 별자리 지도: 스마트폰 앱( Sky Map, Star Walk2 등 )이나 종이 별자리 지도는 별자리 식별에 큰 도움을 줍니다.
● 붉은색 손전등 : 일반 손전등은 눈의 암순응을 방해하므로 붉은색빛을 내는 손전등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쌍안경 또는 소형 망원경 : 초보자라면 고가의 망원경보다는 좋은 쌍안경으로 시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따뜻한 옷과 담요 : 봄이라도 밤에는 기온이 떨어져 추우니 따뜻한 옷과 담요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간식과 따뜻한 음료 : 별 관측은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간식과 음료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 초보자를 위한 TIP
● 먼저 기본 별자리에 익숙해지세요. 처음부터 많은 별자리를 찾으려면 힘드니 눈에 띄는 몇 개의 별자리부터 찾아보세요.
● 인내심을 가지세요.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 데는 약 20~30분 정도 걸리게 됩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달력을 확인하세요. 월식, 유성우 등 특별한 천문 현상이 있는 날을 미리 체크해 두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지역 천문 동호회에 참여해 보세요. 경험 많은 관측가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5. 봄철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천문 현상들
▣ 사자사리 유성우 ( 4월 중순 )
매년 4월 중순쯤에는 사자자리에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맑은 밤하늘에서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밤하늘에서 별 하나가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을 관측할 수 있는 좋은 천문 현상중 하나입니다.
▣ 봄철 은하수
5월 말부터는 동쪽 하늘에서 희미하게 은하수를 볼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빛 공해가 적은 곳에서는 감동적인 광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릴 적 마당에 놓인 대청마루에서 아이들과 함께 은하수의 장엄한 광경은 추억 속에서도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 행성 관측
2025년 봄에는 금성, 화성, 목성 등 여러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금성은 '저녁별'로 서쪽 하늘에서 밝게 빛나며 망원경이 없어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6. 봄밤의 별 - 그 특별한 만남을 마주하며
봄철 별자리 관측은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자연과 우주를 연결하는 특별한 경험을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광활한 우주를 바라보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명상을 해보는 시간은 마음의 평화와 새로운 영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다가오는 봄밤, 따스한 봄바람을 맞으며 고개를 들어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바라보세요.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해 온 봄철 별자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하늘의 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며 특별한 사람과 함께 봄밤의 별과 함께 봄밤의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봄향기를 맡으며 그 특별한 사람과 함께 한다면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