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차의 매력, 꽃차 강사의 시선으로 바라보다.
꽃차소믈리에 자격증 2급을 가지고 있어 우연한 기회에 후배 기수에게 일일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받게 되었습니다. 처음 하는 강의라 몇 날 며칠을 기대와 함께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으로 내며 이리저리 자료 준비와 시나리오를 작성해 보며 나름 강사로서 비트에 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힐링 음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꽃차는 아름다운 색감과 향기, 그리고 다양한 효능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비트차 만들기에 대해 강의한 내용을 토대로 전달해 보려 합니다.
비트는 흔히 샐러드나 주스로 섭취하는 뿌리채소지만, 차로 우릴 때 그 진한 자줏빛과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특히 비트차는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건강 효능을 동시에 갖춘 꽃차 재료로, 차를 마시며 힐링을 원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수 있습니다.
초보강사인 저에게도 비트차 만들기 활동은 수강생들에게 좋은 반응으로 다가갈 수 있는 꽃차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차를 우리기 전의 색, 끓는 물에 닿을 때 퍼지는 붉은빛,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비트의 자연색소인 '베타레인'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미용과 건강을 모두 챙기고 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비트차는 카페인 프리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카페인에 민감한 분들이나 임산부, 고령자분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이쓴 차이기 때문에 가정용, 선물용으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이처럼 비트차는 꽃차 중에서도 유독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귀한 존재입니다. 지금부터는 비트차를 만드는 과정과 비트를 활용한 꽃차 클래스 운영법, 비트차를 통한 원예치유 효과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비트차 만드는 법 완전 정복
비트차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의 특성과 방식, 우림 방법 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트는 수분 함량이 매우 높은 채소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꽃차와는 다르게 슬라이스 두께와 건조 시간이 맛과 향, 색에 큰 영향을 줍니다.
차를 만드는 방법은 강사님들 마다 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사용할 방식은 '덖음차', 즉 팬에 볶아서 수분을 날리고 보관성을 높이는 방식을 준비했습니다. 팬 덖음의 장점은 단순 자연 건조나 건조기의 건조방식보다 향이 살아나고, 잡내가 줄어들며 색이 오래 유지됩니다. 특히 뿌리채소처럼 수분이 많은 재료는 덖음 방식이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 비트차 만들기
1. 비트를 다듬을 때는 깨끗이 씻어서 아래 뿌리와 지저분한 곳을 다듬어 줍니다. 물론 유기농 비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그냥 구입하셨으면 식초물이나 천일염물에 세척 후 5~10분간 담가 잔류물을 제게 해 주세요.
2. 각자 원하는 대로의 모양으로 슬라이스 해 주지만 5cm 정도 채 썰기로 했을 때 차로써의 모양이 좋은 것 같습니다.
3. 썰어진 비트를 1시간 정도 채반에 자연 건조 시켜줍니다.( 이과정을 위조과정이라 합니다.)
4. 어느 정도 수분이 증발되면 높은 온도의 (5단) 팬에서 살청해 줍니다. 뚜껑을 덮어 수분증발을 3분가량 하면서 살청과 덖음을 해 줍니다. 계속 5단에 두시면 타게 되므로 온도는 조절하시면서 해 줍니다.
5. 다시 뒤집어가면서 살청을 해주고 팬에서 꺼내어 식힘을 하고 그 과정을 몇 해 해주며 비트물이 장갑에 묻어나지 않을 만큼 된
시점만큼 비트를 천으로 주물러서 부드럽게 해주는 유념과정과 덖음 과정과 식힘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 줍니다.
6.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가장 낮은 정온에서 1시간 정도 팬 뚜껑을 열고 잔여 수분을 제거해 준 다음 뚜껑을 덮고 향기와 성분들이 전체에 고루 퍼지고 머금을 수 있도록 일정한 온도에서 재워 놓습니다
7. 수분체크를 하고 팬의 불을 끄고 난 후 팬에서 식혀서 다시 고온으로 맛 내기 해주고 난 후 식혀서 병입해 봅니다.
▣ 우림 방법과 다양한 브렌딩
비트를 적당량 찻잔에 넣고, 80도 내외의 뜨거운 물을 부어 3분 정도 우려내면 예쁜 붉은빛이 찻잔에 퍼지면서 향도 부드럽고 단맛도 은은하게 감돌 것입니다. 비트차는 단독으로도 훌륭하지만, 히비스커스, 레몬밤, 장미꽃 등과 블렌딩 하면 맛과 건강 효능을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히비스커스와 비트는 둘 다 혈액순환에 탁월하여 여성들에게 특히 좋은 차 조합입니다. 비트차는 따뜻하게 마셔도 좋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여름에 냉침해서 시원하게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기호에 따라 꿀, 레몬, 생강을 곁들여도 좋고 면역력 강화차로 '비트+도라지+감귤껍질' 등을 이용해 겨울철 감기 예방차로도 활용가능합니다.
이렇게 정성 들여 만든 비트차는 앞으로 꽃차 강의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비트차는 클래스의 품격을 한층 높여주는 비장의 카드가 될 것입니다.
비트차, 꽃차 수업과 원예치유 프로그램에서의 활용법
비트차는 단순한 차를 넘어, 꽃차 수업의 핵심 콘텐츠이자 힐링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풍부한 소재입니다. 원예치유프로그램과 플라워 티 클래스에서 비트차를 활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1. 시각적 힐링 도구로서의 비트차
비트차의 가장 큰 장점은 눈으로 먼저 즐길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진한 보랏빛이 투명한 찻잔 안에서 퍼질 때의 시각적 자극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원예치유 프로그램에서 시각 자극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비트차는 그 자체로 감각 치유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2. 수공예 활동과의 결합
건조된 비트를 활용해 꽃차 티백을 수제 포장하거나, 드라이플라워와 함께 소포장하는 작업은 원예치유 활동으로 매우 적합합니다. 특히 손을 활용한 집중 활동은 우울감, 무기력감 해소에 효과적이며, 완성 후 결과물을 나누는 과정에서 성취감도 커집니다.
3. 꽃차 클래스의 차별화 요소
꽃차 수업은 보통 국화, 메리골드, 라벤더 등 친숙한 꽃을 다루지만, 비트와 같은 채소 기반 꽃차는 수업의 차별성을 만들어 줍니다. 이는 수강생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SNS에서 공유하면 입소문 효과도 높일 수 있습니다.
4. 정서적 교감과 회복의 도구
비트차를 마시며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프로그램 참여자들 간의 정서적 연결을 도와줍니다. 특히 노년층이나 정서적 회복이 필요한 분들에게 비트차는 따뜻한 온기와 소통의 매개체가 됩니다. 이러한 특성은 원예치유 프로그램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마무리하며...
비트차는 꽃차 강사에게 단순한 차를 넘어 가르침과 치유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강생들과 비트차를 만드는 내내 장갑에 묻어나는 비트의 붉은빛과 향기와 또한 변화하는 과정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덖음 팬은 다른 차에 비해 정성이 많이 들어가고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차이기도 하며 또한 뜨거운 팬의 열을 사용해야 하므로 안전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완성된 후의 차의 풍미는 꽃차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가르침을 통해 오늘은 더 많은 것을 배워가는 하루였습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저의 클래스 도전도 비트차 만들기를 통해 성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꽃차를 사랑하는 분들이나 저의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비트차 만들기'에 도전해 보시고 붉은빛 매력에 빠져 보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