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벌통1 벌꿀이야기-산불이 삼켜버린 양봉의 기억 1. 아버지의 양봉과 나의 기억- 꿀벌과 함께한 유년 시절어릴 적 새벽이면 아버지는 벌통 옆을 서성이셨습니다.겨울엔 보온을 걱정하고, 봄이 오면 꿀벌이 새끼를 놓아 분봉을 준비하느라 늘 긴장을 하시는 모습이 생각납니다.양봉이란 단순히 꿀을 따는 작업이 아닙니다.자연의 주기를 관찰하고, 벌의 생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생명과의 협업입니다.아버지는 꿀벌을 "우리 집 식구들"이라 부를 만큼 애착을 가지셨습니다.이렇게 사람과 꿀벌이 함께하는 세상은 그 자체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모델이었습니다. 2025년 봄, 영덕을 휩쓴 대형 산불은 그야말로 재앙이었습니다.벌통 수십 개, 수천 마리의 꿀벌, 그리고 어릴 적부터 함께했던 양봉과 토봉집이 모두 타버렸습니ㅏㄷ.토봉은 자연 속 나무에 벌이 스스로 만든 집을 가져다 .. 2025. 6. 16. 이전 1 다음